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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창 프레임 이음부에서 결로가 쏟아지고 나서 알게 된 창호 선택 기준 (시스템창, PVC창, 이중창·단창 비교, 단열 계수 확인법)

by sunny's sunnyday 2026. 5. 1.

건축사무소와 함께 신축 건물을 지을 때 시스템창을 시공한 적이 있습니다. 시스템창은 프레임이 얇고 군더더기가 없어서 디자인이 깔끔했고, 단열 성능도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입주 후 한 창에서 결로가 과도하게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원인을 찾아보니 픽스창(고정창)과 T/T창(틸트앤턴 창)을 한 창에 같이 쓰면서 프레임이 나뉘는 부분이 문제였습니다. 그 이음부에서 단열이 깨지고 있었습니다. 업체에 따라 프레임 접합부의 단열 처리 품질이 달랐고, 이 현장에서는 그 부분이 부실했던 것이었습니다. 결국 해당 창호를 교체해야 했습니다.

그때 배운 게 있습니다. 창호는 아무리 디자인이 예뻐도 단열 성능이 떨어지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창호 종류별 특성과 선택 기준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창문과 창문 구성 요소의 단면

시스템창과 PVC창, 소재와 구조부터 달랐습니다

창호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나뉘는 구분이 시스템창과 PVC창이었습니다. 이름만 들어서는 차이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소재와 구조가 다르고 그 차이가 단열 성능, 디자인, 가격까지 전부 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시스템창(System Window)은 알루미늄 프레임 내부에 단열재를 삽입한 구조의 창호였습니다. 프레임이 얇고 시야가 넓어서 디자인적으로 깔끔했습니다. 건축사무소를 끼고 짓는 디자인 건물이나 모던한 상업 공간에서 많이 선택됐습니다. 알루미늄 자체는 열전도율이 높아서 단열에 불리한 소재인데, 프레임 내부에 폴리아미드(Polyamide)라는 단열 브리지를 넣어서 열전달을 차단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단열 브리지(Thermal Break)란 프레임 내부에서 실내 쪽 알루미늄과 실외 쪽 알루미늄 사이를 단열재로 끊어서 열이 직접 전달되지 않게 하는 구조였습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시스템창은 프레임 접합부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었습니다. 한 창에 픽스창과 T/T창을 함께 쓰는 경우 프레임이 나뉘는 부분이 생기는데, 이 접합부의 단열 처리가 부실하면 그 부분에서 결로가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결로(Condensation)란 실내외 온도 차이로 인해 창문이나 프레임 표면에 수분이 맺히는 현상으로, 단열이 깨지는 지점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스템창을 선택할 때는 제품 자체의 단열 성능뿐 아니라 시공 업체의 접합부 처리 품질까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PVC창은 폴리염화비닐(PVC) 소재로 만든 프레임의 창호였습니다. 국내 아파트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창호 종류였습니다. KCC, LG하우시스, 현대엘앤씨 같은 브랜드 제품이 대표적이었습니다. PVC 소재 자체가 열전도율이 낮아서 별도의 단열 브리지 없이도 기본적인 단열 성능이 확보됐습니다. 프레임 내부에 여러 개의 기밀 챔버(Air Chamber)가 있어서 공기층이 단열 역할을 하는 구조였습니다. 기밀 챔버란 프레임 내부에 형성된 밀폐된 공기 공간으로, 이 공기층이 많을수록 단열 성능이 높아졌습니다.

PVC창은 시스템창보다 프레임이 두꺼워서 디자인적으로는 깔끔함이 떨어졌지만, 가격이 시스템창의 절반 수준인 경우가 많아서 가성비 면에서 유리했습니다. 국토교통부 건축물 에너지절약 설계기준에서도 창호의 열관류율 기준을 지역별로 규정하고 있는데, PVC창은 이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이 다양하게 나와있어서 선택 폭이 넓었습니다.

이중창과 단창, 발코니 구조에 따라 선택이 달랐습니다

창호를 고를 때 또 하나 결정해야 하는 게 이중창으로 할지 단창으로 할지였습니다. 이 선택은 발코니 구조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이중창(Double Window)은 바깥쪽 창과 안쪽 창 두 겹으로 구성된 창호였습니다. 두 창 사이에 공기층이 형성되어 단열과 차음 성능이 단창보다 높았습니다. 발코니를 그대로 두고 사용하는 비확장 아파트에서는 발코니 바깥쪽에 외창이 있고 거실 쪽에 내창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이중창 구조가 됐습니다.

단창(Single Window)은 창이 한 겹인 구조였습니다. 발코니를 확장한 아파트에서는 기존 내창을 철거하고 외창만 남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경우 단창이 되기 때문에 외창의 단열 성능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확장 후 단창으로 쓸 때는 로이유리(Low-E Glass) 적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했습니다. 로이유리란 유리 표면에 금속 산화물을 얇게 코팅해서 열방사를 차단하는 유리로, 일반 유리보다 단열 성능이 훨씬 높았습니다. 복층유리(페어글라스) 사이에 아르곤 가스를 채운 제품이면 단열 성능이 더 올라갔습니다.

발코니를 확장하면서 단창으로 전환할 때 주의할 점이 있었습니다. 기존 외창이 오래된 제품이면 확장과 함께 창호도 교체하는 것이 안전했습니다. 확장 공사만 하고 기존 창호를 그대로 두면 단열 성능이 부족해서 겨울철 결로와 난방비 문제가 생겼습니다. 확장 비용에 창호 교체 비용까지 포함해서 예산을 잡는 것이 현실적이었습니다.

단열 계수 확인, 이게 창호 선택의 핵심이었습니다

창호를 고를 때 디자인이나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건 열관류율(U-Value)이었습니다. 열관류율이란 창호를 통해 열이 얼마나 빠져나가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단위는 W/㎡·K를 사용했습니다. 이 수치가 낮을수록 단열 성능이 좋다는 의미였습니다.

중요한 건 이 기준이 법적으로 정해져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국토교통부 건축물 에너지절약 설계기준에 따르면 지역, 건물 용도, 외기 노출 여부에 따라 충족해야 하는 단열 기준이 전부 다릅니다. 예를 들어 중부 지역과 남부 지역의 기준이 다르고, 주거 공간과 상업 공간의 기준도 다릅니다. 외기에 직접 닿는 벽체와 간접적으로 닿는 벽체의 기준도 달랐습니다. 창호도 이 기준에 맞아야 했습니다.

단열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떤 지역이냐, 상업 공간이냐 주거 공간이냐, 외기에 직접 닿는 곳이냐 아니냐에 따라 충족해야 하는 단열 기준이 전부 달랐습니다. 창호 선택 시 해당 건물이 어느 지역에 있고 어떤 용도인지를 먼저 파악하고, 그 기준에 맞는 열관류율을 가진 제품을 골라야 했습니다.

현장에서 가장 많이 보는 실수가 디자인만 보고 창호를 고르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예쁜 시스템창이라도 열관류율이 기준에 미달하면 준공 검사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반대로 단열 성능은 좋은데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든다고 기준 미달 제품을 고르면 겨울마다 결로와 난방비로 후회하게 됐습니다. 시스템창이든 PVC창이든 열관류율 수치를 먼저 확인하고, 그 안에서 디자인을 고르는 순서가 맞았습니다.

창호 시공 후에는 프레임과 벽체 사이 충진 상태도 확인해야 했습니다. 창호 프레임과 벽체 사이에 우레탄 폼(Urethane Foam)으로 충진 하는 작업이 기본인데, 이 작업이 부실하면 프레임 주변에서 외풍이 들어왔습니다. 우레탄 폼이란 발포성 단열재로 틈새에 주입하면 팽창하면서 빈 공간을 채워 기밀성과 단열 성능을 확보하는 소재였습니다. 충진 후에 실리콘이나 코킹으로 마감까지 해야 완전한 기밀이 확보됐습니다.

결국 창호는 디자인보다 단열이 먼저였습니다. 시스템창이 예쁘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었고, PVC창이 두껍다고 무조건 나쁜 게 아니었습니다. 열관류율 기준을 먼저 확인하고, 시공 업체의 접합부 처리 품질까지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창호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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