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법2 옥탑방의 재발견 (건축법, 방수기술, 외부공간) 옥탑방 하면 좁고 낡은 공간이 먼저 떠오르는데, 왜 같은 높이의 펜트하우스는 선호될까요? 제가 인테리어 일을 하면서 가장 흥미롭게 본 부분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높이라는 똑같은 조건이지만 접근 방식 하나로 공간의 가치가 완전히 달라지는 현상 말입니다. 옥탑방은 단순히 과거의 주거 형태가 아니라, 한국의 건축 기술과 생활 방식이 함께 만들어낸 독특한 공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건축법이 만든 옥탑방의 구조옥탑방이 생겨난 배경에는 건축법상의 명확한 기준이 있습니다. 건축법에 따르면 건물 옥상에는 건물 면적의 1/8 크기까지만 계단실이나 관리 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예를 들어 50평짜리 건물이라면 약 6평 정도의 공간만 옥상에 별도 구조물로 지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과거에는 이 .. 2026. 3. 9. 반지하 주거 (권력의 Z축, 선큰가든, 건축법 개선) 한국에서 반지하 주거는 약 38만 가구가 거주하는 현실입니다(출처: 국토교통부). 저도 예전에 친구 반지하 집을 방문했을 때 창문 밖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만 보이던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 글에서는 반지하가 어떻게 권력 관계를 시각화하는지, 해외 사례와 비교해 어떤 대안이 가능한지, 그리고 건축법 개선을 통한 해결 방향을 살펴보겠습니다.권력의 Z축, 높이가 만드는 위계반지하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개념이 바로 '파놉티콘(Panopticon)'입니다. 여기서 파놉티콘이란 중앙 감시탑에서 사방의 죄수들을 관찰할 수 있지만 죄수들은 감시자를 볼 수 없는 감옥 구조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숨어서 보는 쪽이 권력을 가진다는 원리죠. 반지하 주거는 이 관음증(Voyeurism) 구조가 일상에.. 2026. 3.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