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디자인2 인테리어 취향, 유행 따라가다 결국 돌아온 이야기 (곡선의 힘, 공간 기준 잡기, 오래 보기 좋은 집) 집을 처음 꾸리던 시절에는 인테리어 잡지랑 SNS를 엄청나게 참고했다. 지금 유행하는 스타일을 따라가면 실패가 없을 것 같았다. 무채색 미니멀, 인더스트리얼, 요즘 유행한다는 건 다 시도해봤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면 어김없이 뭔가 내 공간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진으로 보면 예쁜데, 막상 매일 그 안에서 생활하면 낯선 느낌이 남는 거다.그때부터 조금씩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인테리어는 결국 내가 매일 살아가는 환경이니까, 남이 좋다고 하는 공간보다 내가 오래 편안한 공간이 더 중요하다는 걸 몸으로 배웠다.인테리어 취향은 유행이 아니라 기준에서 나온다한동안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에 관한 이야기를 접할 기회가 있었다. 그가 어린 시절 할아버지 집 세숫대야에서 살아있는 물고기를 .. 2026. 3. 29. 바우하우스가 대단한 이유 (폼 팔로우 펑션, 커튼월, 띄운 가구) 건축이나 디자인에 관심 없는 사람도 '바우하우스'라는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그런데 정작 "왜 대단한 건데?"라고 물으면 제대로 답하기 어렵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저 '유명한 디자인 학교'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실무에서 상업공간을 설계하면서 바우하우스가 남긴 사고방식이 얼마나 깊숙이 현대 디자인에 박혀 있는지 실감했습니다. 1919년 독일 데사우에 세워진 이 학교는 단순히 새로운 스타일을 만든 게 아니라, 산업사회에 맞는 디자인 사고체계를 정식화하고 그걸 교육시스템으로 확산시켰습니다.폼 팔로우 펑션: 장식을 버리고 기능만 남긴 이유바우하우스가 탄생한 1919년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였습니다. 패전국 독일은 물자가 부족했고, 전쟁으로 파괴된 도시를 재건하려면 빠르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2026. 2.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