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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건축2

빌라 사보아 방수 문제 (근대건축, 필로티, 르코르뷔지에) 건축을 공부하면서 빌라 사보아를 처음 봤을 때는 솔직히 충격이었습니다. 1931년에 완성된 집인데도 지금 봐도 전혀 낡아 보이지 않는 공간감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 가서 창틀을 보는 순간, 이 집이 얼마나 오래된 건물인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단열도 거의 안 되고, 소음 차단도 제대로 되지 않는 단층 유리창이 그대로 달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집의 가장 큰 문제는 방수였습니다. 실제로 건축주가 르 코르뷔지에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현관부터 경사로, 욕실, 천장까지 집 전체에서 물이 샜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저 역시 테라스를 설계하면서 비슷한 고민을 했기 때문에, 이 편지들을 읽으면서 건축가로서 느꼈을 스트레스가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철근콘크리트가 만든 근대 건축의 혁신르 .. 2026. 3. 14.
바우하우스가 대단한 이유 (폼 팔로우 펑션, 커튼월, 띄운 가구) 건축이나 디자인에 관심 없는 사람도 '바우하우스'라는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그런데 정작 "왜 대단한 건데?"라고 물으면 제대로 답하기 어렵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저 '유명한 디자인 학교'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실무에서 상업공간을 설계하면서 바우하우스가 남긴 사고방식이 얼마나 깊숙이 현대 디자인에 박혀 있는지 실감했습니다. 1919년 독일 데사우에 세워진 이 학교는 단순히 새로운 스타일을 만든 게 아니라, 산업사회에 맞는 디자인 사고체계를 정식화하고 그걸 교육시스템으로 확산시켰습니다.폼 팔로우 펑션: 장식을 버리고 기능만 남긴 이유바우하우스가 탄생한 1919년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였습니다. 패전국 독일은 물자가 부족했고, 전쟁으로 파괴된 도시를 재건하려면 빠르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2026.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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